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가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

대북 정책

2017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이전 미국 정부의 접근법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집권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 등의 강경 발언으로 북한을 압박하며 군사적 옵션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만에 미국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극적인 정책 전환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는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 경제 지표, 외교 전략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한반도 안보를 좌우하는 트럼프의 대북 정책이 시시각각 바뀌면서, 한국 정부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변화는 남북 긴장 완화와 경제 협력의 기회로도 작용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 배경과 주요 특징을 살펴보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 외교 전략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합니다.

1.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의 배경

트럼프 행정부 이전까지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 하에 북한을 다루어 왔습니다. 이는 도발에는 제재로 대응하되 북한이 먼저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대화에 신중하게 임하는 방식을 의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이 접근법을 실패한 전략으로 규정하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압박과 새로운 협상 방식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초반기의 ‘최대 압박’ 기조와 이후 급격한 외교적 전환입니다.

2017년은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전환점이 된 해였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북한 위협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하고, 한때 한반도에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초강경 배경에는 북한의 급속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즉,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강도로 제재와 압박을 가하여 굴복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 초기 트럼프의 대북 정책 방향이었습니다.

한편, 2017년 대한민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북한도 2018년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의하며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도 단순 압박 일변도에서 벗어나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됩니다. 결국 2018년 초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 제의와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에 힘입어,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초강경 제재에서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급작스런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북한 위협의 심각성, 한국 정부의 적극적 중재, 그리고 트럼프 특유의 “딜(deal)”을 통한 문제 해결 접근법 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2. 정상회담과 트럼프의 대북 정책 전환

2018년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있어서 극적인 전환점이 된 해였습니다. 6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마주 앉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핵 단추” 설전이 오가고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양국은 새로운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그리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비록 그 문구는 원칙적 수준에 머물렀고 구체적 이행 방안은 부족했지만, 이 만남 자체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이후 한동안 북미 간 긴장은 완화되고 대화 무드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간 친분을 과시하며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는 농담 섞인 언급을 할 정도로 화해 제스처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북 정책 목표였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둘러싼 이견은 여전했습니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주요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준비 부족과 상호 입장 차이로 하노이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하노이 노딜(No-deal)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 동력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즉석 회동을 갖고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이는 상징적 이벤트에 그쳤습니다. 이후 실무 협상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북한은 다시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는 등 긴장이 점차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추가 정상회담이나 비핵화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요컨대 트럼프의 파격적인 대북 정책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전쟁 위기를 완화하고 소통 창구를 연 긍정적 효과를 냈으나,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좌초된 채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3.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로 인한 대한민국 안보 지형 변화

트럼프 행정부 초기 강경 기조는 한때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 위기를 현실화시켰습니다.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응수로 인해, 한국 사회에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었습니다. 실제로 그 해 가을 미국은 한국 거주 자국민의 대피 계획까지 검토했고, 서울에서는 민방공 대피 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2018년 정상회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최악의 안보 위기 상황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미국과 북한 정상이 대화에 나선 이후, 한반도에서 당장의 전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고 한국 국민들도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8년 9월 남북 군사합의 체결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호 적대 행위가 중지되고 일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가 철수되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 조치가 가시화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 변화는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워 게임(war game)”이라 칭하며 중단을 발표했는데, 이는 한국군과 미군 지휘부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대규모 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이 2018년에 실제로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한미 연합군은 대비태세 유지와 외교적 제스처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훈련 중단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대비 태세 약화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군은 독자적인 훈련과 한미 간 소규모 실습으로 보완하며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했습니다.

동맹 차원에서도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하게 요구하며, 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2019년부터 주한미군 주둔비용 협정(SMA) 협상이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이 무급휴직 사태를 겪는 등 마찰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했는데, 이러한 발언들은 한국의 안보 전략가들에게 미국의 동맹 공약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다행히 실제 감축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동맹은 유지되었지만, 한국은 자국 방위력 증강과 동맹 관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는 한편으로 한반도 긴장을 낮춰 한국 안보에 긍정적 공간을 제공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안보 협력 방식에 변화를 주며 새로운 불확실성 역시 안겨주었습니다. 더욱이 2020년 10월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며 협상 공백 속에서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4.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의 경제적 영향

한반도 안보 상황은 경제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칩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북한과의 충돌 우려가 높았던 2017년에는 한국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가 하루 만에 약 1.2%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은 한때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우려했습니다. 해외 투자 자금의 유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원화 가치 변동성이 커지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위험 할인)’ 현상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2018년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전쟁 위험 감소는 소비 심리와 투자 심리에 안도감을 주어 경제활동에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트럼프의 대북 접근이 대결에서 대화로 전환되면서,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등의 구체적인 경제 협력 청사진을 구상했습니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열리는 등 상징적 행사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건설, 철도, 관광 업계는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를 대비하여 북한 시장 진출을 타진하며 분주히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면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는 유지되었고 이러한 남북 경협 구상은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 압박을 지속하면서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경제 협력 시도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개성공단 등 주요 사업은 재개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시기 대북 정책 변화는 한국 경제에 일장일단을 가져왔습니다. 안보 불안이 최고조였던 시기의 경제적 타격은 정상회담 국면으로 완화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되었지만, 기대했던 남북 경협의 경제적 효과는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 자체만으로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장기적으로 “평화 배당금”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핵화 합의 실패로 제재가 유지됨에 따라 남북 경협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은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화해가 가져올 “평화경제”의 잠재적 혜택을 거듭 강조했지만, 이러한 구상 역시 비핵화 교착으로 미완에 그쳤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대북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전쟁 리스크 완화”라는 간접적인 이익과 “평화 경제” 실현 좌절이라는 한계를 함께 남겼습니다.

5.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에 따른 대한민국의 외교 전략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 국면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표방하며, 남북미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2018년 초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파견된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의 비공개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이를 계기로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중재 외교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하는 등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즉, 한국은 동맹국인 미국을 설득하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견인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적극적 외교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외교 전략 수립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해야 했습니다.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였던 반면, 한국은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 관계 개선을 포괄적으로 추구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9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미사일 테스트”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는 한국 안보에는 중대한 사안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게 북한의 이러한 행위가 한반도 군사 긴장을 높이는 일임을 환기시키며 공조를 지속했습니다. 또한 일본 등 주변국과의 공조도 과제였습니다. 일본은 트럼프의 파격적인 대북 대화에 회의적이었기 때문에, 한국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유지하면서도 대화 국면을 지속시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와도 긴밀히 소통하여 대북 제재 유지와 완화 문제, 종전 선언 등의 이슈에 대한 지지를 얻고자 했습니다. 한국은 유엔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를 보완하는 다층적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제재 완화 없는 “빅딜” 원칙을 고수하자 한국의 중재 공간도 좁아졌고, 남북 대화도 북미 교착에 연동되어 다시 경색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트럼프 시기의 경험은 한국 외교에 여러 교훈을 남겼습니다. 우선,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급변함에 따라 한국은 언제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결단으로 이루어진 정상외교는 큰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미국 내 정치 여건이나 지도자의 성향 변화에 따라 한반도 정책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향후에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하되, 한국 스스로도 남북 협상의 주체로서 일관성 있는 원칙과 로드맵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얻었습니다. 또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대북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평화를 향한 모멘텀을 이어가도록 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대북 접근은 한반도 정세에 잔잔하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극단적인 대립과 극적인 화해를 오간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는 대한민국에게 새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불확실성을 안겨주었습니다. 한편으로 2017년의 전쟁 위기를 넘기고 2018년 사상 첫 미북 대화를 이끌어낸 것은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였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시간만 벌어주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트럼프 시기의 경험은 향후 대북 정책과 동맹 관리에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지도자의 성향에 따라 한반도 정책이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도 일관되게 우리 안보와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 주체적인 전략이 요구됩니다. 동시에 동맹국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이 남긴 유산은 극적인 장면들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소중한 시사점을 던져주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북한 문제를 다루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용어 해설

  • 전략적 인내: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대북 정책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에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제재와 압박을 유지하는 접근법을 말합니다.
  • 최대 압박: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사용된 전략으로, 전례 없이 강도 높은 경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비핵화: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와 핵 프로그램의 해체를 뜻합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핵무기와 핵시설을 제거하여 핵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 한미 연합군사훈련: 대한민국과 미국이 연합하여 실시하는 군사 훈련으로, 유사시 공동 대응을 위한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매년 시행되던 UFG, 독수리훈련 등이 있습니다.
  • 종전 선언: 한국전쟁의 전투 행위를 공식적으로 끝냈음을 선언하는 것을 말합니다. 법적인 평화조약은 아니지만, 정치적 상징으로서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알리고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조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이전 미국 정부들과 무엇이 달랐나요?

가장 큰 차이는 접근 방식의 파격성입니다. 이전 정부들은 북한을 압박하되 직접적인 정상 간 만남은 자제하는 경향이 있었고,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전략적 인내’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렸습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초기에 ‘최대 압박’으로 제재 수위를 극한까지 올린 후, 곧바로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북한 지도자와 만나 협상하는 톱다운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직접 회담을 통한 해결 시도는 과거에 없던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거래협상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Q2. 트럼프의 대북 정책 변화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었나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2017년과 비교하면 2018~2019년 사이 한반도 긴장은 상당히 완화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전쟁 위기설까지 나왔지만,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핵·장거리 미사일 시험이 일시 중단되고 군사적 충돌 우려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긴장 해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한은 다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재개했고, 2020년 이후로는 대화가 교착되어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였습니다. 결국 트럼프 정책으로 일시적 완화 효과는 있었으나, 근본적 긴장 해소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Q3. 트럼프의 대북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크게 두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긍정적으로는 전쟁 위협이 줄어들면서 투자 환경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2017년에는 북한 리스크로 한국 금융시장과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2018년 정상회담 등으로 정세가 완화되자 이러한 불안 요인이 한동안 해소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남북 경제협력은 제재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면서, 평화 무드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본격화되지 못한 한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신규 남북 경협 사업이 이루어지지 못해, 한국 기업들이 얻을 수 있었을 새로운 시장 기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Q4.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나요?

평가가 엇갈리지만 종합하면 부분적 성공과 한계를 모두 지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북한 최고지도자가 만나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트럼프 임기 중 북한의 핵·ICBM 시험이 일시 중단되어 전쟁 위험을 낮춘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는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파격적인 시도로 새로운 국면을 열었지만, 비핵화 합의라는 측면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 통일부: 대한민국 정부의 통일부 공식 홈페이지로, 통일 정책과 남북 관계에 대한 최신 자료와 뉴스를 제공한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한반도 안보와 대북 정책 관련 뉴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도한다.
  •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CFR): 미국의 초당적 외교 안보 분야 싱크탱크로,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에 대한 심층 분석과 정보를 발신한다.
  • Brookings Institution: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공정책 연구소로, 대외정책과 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며 대북 정책에 대한 분석도 다룬다.
  • 통일연구원: 통일연구원(KINU)은 대한민국의 국책 연구기관으로, 한반도 통일 정책과 북한 정세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정책 제언을 제공한다.

참고 연구

  • Easley, L.-E. (2017). From strategic patience to strategic uncertainty: Trump, North Korea, and South Korea’s new president. World Affairs, 180(2), 7-31.
  • Sigal, L. V. (2020). Paved with Good Intentions: Trump’s Nuclear Diplomacy with North Korea. Journal for Peace and Nuclear Disarmament, 3(1), 163-182.
  • Kim, S. H. (2020). The assessment of President Donald Trump’s North Korean policy. North Korean Review, 16(2), 121-128.
  • Lee, J. J. (2020, December 11). How we can build on Trump’s North Korea policy. Quincy Institute for Responsible State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