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항 외국 선박 마약 사건의 전말

2025년 4월 2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옥계항에 정박한 3만 2천 t급 노르웨이 벌크선 A호가 환하게 켜진 탐조등 속에서 해양경찰과 관세청 합동수사본부 요원들의 승선 수색을 받았습니다. 전날 밤 FBI·HSI로부터 “멕시코발 대량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이라는 첩보가 도달한 지 11시간 만의 전격 작전이었습니다. 항만 배후단지에는 탐지견 두 팀, X-레이 이동 검색차량, 잠수요원, 선박 구조 전문가, 디지털 … 더 읽기

2023년 민주노총 간부 간첩사건의 전말

2023년 1월 18일 새벽,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이 서울 중구 정동의 민주노총 본부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면서 이른바 ‘민주노총 간부 간첩사건’이 한국 사회에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상급단체의 일부 지도부가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에게 장기간 지령을 받았다는 의혹은 노동운동의 정당성과 국가안보 프레임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본 글은 2023년부터 현재까지 사건 전반을 법적·정치적·경제적·기술적·사회심리적 관점으로 … 더 읽기

대공수사권 이관이 의미하는 것

2024년 1월 1일, 대한민국 국가안보 정책의 축이 조용히 그러나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60년 가까이 행사해 오던 대공수사권이 경찰청으로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대공수사권은 그동안 북·중·러 등 외부 세력이 주도하는 간첩·고정간첩 사건, 그리고 국내 체제 전복을 노리는 활동을 수사하는 핵심 도구였습니다. 이번 이관은 정보 수집과 수사 권한의 분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2020년)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전문성, … 더 읽기

간첩법이 뭐길래?

인터넷과 모바일 네트워크가 일상의 모든 전선을 관통하는 2025년, ‘간첩’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뉴스 헤드라인의 중심에 섰습니다. 다만 냉전 시절 어두운 뒷골목에 숨어 있던 스파이가 아닌,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암호화된 정보를 수집-전달하는 디지털 행위자가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처럼 국가안보 구도의 지형이 급변하면서 ‘간첩법’이라는 법적 프레임 역시 대대적인 재조명이 진행 중입니다. 과연 간첩법은 어디에서 출발했고, 오늘날 어떤 … 더 읽기

대한민국 국가보안법의 모든 것

1948년 제정된 이후 70년이 넘도록 대한민국의 안보 정책과 시민의 기본권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켜 온 법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보안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이 이 법의 전체 구조와 구체적 조항, 그리고 최근 쟁점까지 체계적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본 글은 역사적 배경, 조문 분석, 최신 판례, 통계, 국제 인권 기준, 개정 논의까지 국가보안법을 폭넓게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본문에서는 정부·입법부·사법부 공식 자료뿐 아니라 국제기구, 학계, 시민사회단체가 발행한 원문 보고서를 교차 검증하여 인용하였습니다. 예컨대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