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우연 해석하기

고대 그리스의 대표 사상가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의 질서와 변화의 원리를 해명하기 위해 존재론, 논리학,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저술을 남겼습니다. 특히 『메타피직스』는 ‘존재 그 자체’의 구조를 탐구하면서도, 필연과 우연이라는 상반된 범주를 정교하게 배치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활발히 논의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우연’을 말할 때 흔히 예측 불가능한 돌발 사건을 떠올리지만,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우연은 단순한 무질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목적을 향해 조직된 자연에서 예외적으로 … 더 읽기

사랑과 우정에 대한 고대 철학적 성찰

사람은 언제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플라톤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 이후, 서양 철학은 인간의 관계를 해석하기 위해 수많은 개념을 발전시켰습니다. 사랑과 우정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주제이자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로, 행복·정치·지식·윤리의 교차점에서 논의되었습니다. 그리스어는 사랑을 다르게 구분합니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에로스, 가족적 애정을 의미하는 스토르게, 그리고 덕에 기초한 우정으로 번역되는 필리아가 대표적입니다. 이렇듯 사랑과 우정이 복수의 … 더 읽기

정의란 무엇인가: 플라톤에서 롤스까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정의’라는 주제는 정치, 법, 윤리, 그리고 사회적 제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논의되어 왔습니다. 누구나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상황을 직면하면, 공분(公憤)이 일어나고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정의를 체계적으로 정의해 보려 하면, 단순히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치관과 사회구조, 철학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그 본질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