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나스 타인의 얼굴로 보는 난민 인권

국경을 사이에 두고 선 긋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인간 공동체가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그 선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내전, 종교 갈등, 경제 불평등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보금자리를 떠난 인구는 2024년 6월 기준 1억 2,26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UNHCR, 2024). 물론 이렇게 거대한 숫자는 일상에서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듣는 ‘난민’이라는 단어는 가끔 통계 … 더 읽기

칸트의 선험적 인식론과 도덕법칙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근대 철학의 전환점을 마련한 사상가로서, 서양 철학사 전반에 걸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는 인간 이성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전통적 입장을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새로운 윤리학 체계를 정립하여 “도덕법칙”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칸트의 사상은 인지과학, 정치철학, 윤리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선험적(transcendental) 인식’에 대한 논의를 … 더 읽기

공리주의 vs 칸트 윤리학

한국에서 의료 윤리 딜레마부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설계까지, 우리는 매일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이러한 물음에 가장 자주 인용되는 두 철학적 체계가 바로 공리주의와 칸트의 의무론입니다. 공리주의는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 특히 행복이나 효용의 총합을 기준으로 도덕성을 평가합니다. 반면 칸트 윤리학은 행위의 동기와 보편화 가능성을 중시하며, 결과와 상관없이 ‘해야 할 의무’를 강조합니다. 두 이론은 모두 현대 … 더 읽기

윤리학의 기원과 현대 사회의 윤리적 딜레마

인류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이래로, 사람들 사이에는 지켜야 할 규범이나 가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명확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금기나 관습에서 시작한 이러한 규범은 고대 그리스 시기부터 깊이 있는 철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고대 사상가들은 인간 생활의 본질과 공동체 속 개인의 역할을 논하면서 ‘행동 기준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문제의식을 품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발전해 온 학문적 체계가 바로 윤리학입니다. 윤리학은 … 더 읽기